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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관상학 좋아하신다

movigo 2020.04.10 14:48 조회 수 : 22

  교수님 관상학 좋아하신다. 썰처럼 얘기해주시면 재밌었겠다. 그런데 와꾸가 이래서 정치를 저렇게 했다는 식, 외모지상주의로 말하니까 좀 그렇다. 아니 왕족들의 턱 상태랑 지적 능력이랑 뭔상관이냐고...

  그리고 가장 거슬리는게 왕족들의 근친혼을 지적하며 한 말인데, 근친혼을 하면 생물학적으로 '열등한' 자손이 나온다는 것이다. 근친혼을 하자고 선동하는게 아니라, 그 '열등한'이란 표현이 문제다. 이러면 분명히 프로불편러 소리를 듣겠지만, '열성' 유전자는 '열등하다'로 볼 과학적 근거가 없다. 열성은 그냥 표현이 되지 않는 형질이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에는 우성과 열성 유전자가 섞여 있다. 우/열성 대립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가령, A형과 B형 간에는 그 대립이 없어서 AB형도 있는 반면, O형은 A, B와 모두 대립해 AO형이나 AA형아나 적혈구 모양이 똑같다. 그렇다고 O형 다른 혈액형에 비해 '열등'하거나, AO형이 AA형에 '열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 알려진 한, O형이라고 지능이 떨어지거나,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없으니까.

  누구는 근친혼을 한 왕족들의 경우 생기는 돌연변이형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 사실, 돌연변이 유전자들 중에는 열성인 것들이 있다. 하지만 열성이기 때문에 그것이 발현되기가 어렵다. 열성 유전자는 그것이 한 쌍이 되어야 발현하는데, 근친혼은 이 열성 유전자가 만날 확률을 증가시킨다. 그렇다고 돌연변이 유전자가 무조건 열등하다고 본다면 성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알다시피 성염색체의 경우 남성은 XY, 여성은 XX다. 그런데 X염색체에 있는 열성인 유전자는 남성의 경우 발현될 확률이 높은데, 남성의 경우 X염색체가 하나라 그것과 대립할 우성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옛날에 논술 쌤이 생각난다. 그떄 쌤은 남/여의 성염색체를 헷갈려서 남자는 XX라 대양성이 없어서 돌연변이가 많고 열등하다고 했다가 어떤 여자애가 여자가 XX고 남자가 XY라 해서 쌤이 약 3초간 얼어붙었다. 정말 남자가 XX였다면 쌤의 말은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반대라 아무것도 아닌 말이 되어버렸다. 이 사례를 보면 인간이 무언가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것이다. 주관은 애초에 답이 없다. 따라서 가치에도 답이 없다. 어쩌면 인간이 주관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판단하는 한, 복잡한 현상을 간단히 요약할 수 있지만, 진실에는 다가갈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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